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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재 별세 사망 프로필 나이 남편 자녀

이희재 별세 사망 프로필 나이 남편 자녀

대한민국 1세대 패션모델이자, ‘모델계의 대모’라 불리며 수많은 후배들의 길을 닦아온 이희재가 향년 7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녀의 별세 소식은 모델계는 물론, 패션과 방송, 예술계 전반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화려한 런웨이의 중심에서부터 차밍스쿨 교단, 그리고 화가로서의 제2의 인생까지, 그녀의 삶은 한 편의 다큐멘터리이자 시대의 기록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희재는 누구였을까요?

"다시 태어나도 모델이 되겠다"는 여인

이희재는 서울에서 태어나 중앙여고를 거쳐 건국대 의상학과를 졸업했습니다. 대학생이던 1971년, 대한방직협회 주최 ‘목화아가씨’ 선발대회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모델로 데뷔했는데요, 그녀와 함께 활동했던 루비나, 김동수 등의 이름을 떠올려 보면 그 시절 모델계의 위엄이 절로 떠오릅니다.

데뷔 이후, 이희재는 단순히 런웨이에서 멋진 옷을 입는 모델이 아니라, ‘모델이란 직업’을 사회적으로 정착시키는 데 앞장섰습니다. 지금은 당연하게 여겨지는 모델 아카데미와 매너 교육, 이미지 메이킹, 다이어트 컨설팅 등이 모두 그녀의 손끝에서 시작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모델라인 아카데미’와 차밍스쿨의 전설

1983년, 그녀는 모델 교육기관인 ‘모델라인 아카데미’를 설립합니다. 이후 1990년부터 2002년까지는 차밍스쿨 ‘WHY NOT(와이낫)’의 원장으로 활동하며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워킹, 자세, 이미지에 대한 철학을 전수했죠. 당시 MBC 라디오 ‘지금은 가정시대’나 Q채널 ‘이희재의 차밍스쿨’ 같은 방송도 큰 사랑을 받았는데, 단순한 예능을 넘어 진정한 인생 수업의 장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유명한 ‘이희재 다이어트’! 제철 야채 위주의 식단과 이미지 관리에 철저했던 그녀의 라이프스타일은 베스트셀러 《아름다운 여자: 이희재 차밍스쿨》을 통해 전국에 확산되며 신드롬을 일으켰습니다. 당시 ‘이희재 다이어트’는 중년 여성들 사이에서 신화처럼 회자됐고, 지금의 셀럽 건강 식단 열풍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장이 아닙니다.

교수, 그리고 화가로서의 또 다른 삶

모델이라는 이름을 넘어선 그녀의 도전은 이어집니다. 1996년 동덕여대 여성사회교육원, 1998년 평택공업전문대학(현 평택대) 모델학과 교수로 임용되어 후학을 양성했고, 이후에는 예술의 영역으로도 걸음을 옮깁니다.

그녀는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2010년에는 개인전 ‘루이와 레이’를 통해 화가로 데뷔했습니다. 단순한 전시를 넘어, 그녀는 이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며 2015년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국제 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단 한순간도 창조적 열정을 멈추지 않았던 그녀의 인생은, 그 자체로 예술이었습니다.

 

미혼의 삶,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

이희재는 생전에 결혼하지 않았으며, 그녀의 유족으로는 언니 이순재 씨, 동생 이복재·이은숙 씨, 형부 김낙현 씨, 제부 임산(성악가) 씨 등이 있습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6호실, 발인은 6월 12일 오전 8시로 예정돼 있습니다.

모델계를 넘어 인생의 워킹을 보여준 사람

이희재는 무대 위에서만 모델이 아니었습니다. 교육 현장에서도, 방송국 마이크 앞에서도, 화실 한쪽에서도 그녀는 늘 ‘모델처럼’ 삶을 살아갔습니다. 겉모습만이 아닌 내면의 우아함과 자기 절제, 시대를 앞선 감각으로 한 세대를 이끌어온 그녀.

유족의 말처럼, 이희재는 늘 “다시 태어나도 모델이 되겠다”고 말하곤 했습니다. 그 말은 단순한 직업적 애착이 아니라, 그녀가 선택한 삶 전체에 대한 자부심이었을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서 런웨이를 걷고 있을 그녀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안녕히 가세요, 이희재 선생님. 당신의 발자국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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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화아가씨’ 1위로 데뷔해 다이어트 신드롬까지… 모델·화가로 다방면 활약한 선구자

1세대 패션모델 이희재, 담도암 투병 끝 별세… 향년 73세  사진=2025 06.10  이희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한국 패션계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1세대 모델로 손꼽히던 이희재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73세.

이희재는 6월 9일 오후 8시 6분경, 담도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2022년 1월 담도암 수술을 받았지만, 안타깝게도 1년 만에 재발해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했다. 생전 결혼은 하지 않았다.

이희재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6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2일 오전 8시에 엄수될 예정이다.

“1971년 ‘목화아가씨’ 1위… 한국 패션모델계의 시작점”

이희재는 1971년 ‘목화아가씨 선발대회’에서 1위에 오르며 패션모델로 데뷔했다. 국내 모델 산업이 체계화되지 않았던 시기, 루비나·김동수와 함께 이희재는 ‘1세대 모델’로 불리며 런웨이 문화를 이끌었다.

1979년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국제모델콘테스트에 출전해 3위를 차지했다. 당시 한국 모델의 해외 수상은 이례적인 일이었고, 이후 이희재는 ‘한국 최초의 글로벌 톱모델 중 한 명’으로 불리게 됐다.

“차밍스쿨부터 다이어트 열풍까지… 1990년대 여성의 롤모델”

1993년에는 『아름다운 여자 : 이희재 차밍스쿨』이라는 제목의 책을 펴냈다. 이 책은 단숨에 베스트셀러가 됐고, ‘이희재 다이어트 신드롬’이라는 유행어까지 만들어냈다.

‘자기 관리’가 여성의 덕목이자 트렌드로 자리 잡던 시기, 이희재는 단순한 모델을 넘어 건강과 아름다움을 전파한 대중 문화 아이콘이었다.

1세대 패션모델 이희재, 담도암 투병 끝 별세… 향년 73세  사진=2025 06.10 박영선 인스타그램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모델을 넘어 화가로… 2010년 첫 개인전 열기도”

이희재는 모델 활동 이후에도 예술적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2010년에는 ‘루이와 레이’라는 제목으로 첫 번째 개인전을 열었으며, 회화 작가로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패션과 미술, 자기 관리와 여성 리더십을 아우르며 이희재는 한 시대를 이끈 ‘문화의 얼굴’이었다.

모델 출신 후배들, “이희재 선생님은 길을 열어준 분이었다”

패션모델계 후배들은 일제히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 중견 모델은 “이희재 선생님은 한국에 ‘모델’이라는 직업이 존재한다는 걸 처음 보여준 분이었다”며, “무대 위에서 존재 자체가 아이콘이었다”고 회고했다.

이희재의 생애는 ‘모델’이라는 단어가 낯설던 시대, 용기 있게 자신만의 길을 만든 첫 번째 여성 중 한 명의 이야기였다.